하루 한 끼 먹는데도 태국 승려 절반이 비만?

머니투데이 오진영 인턴 2019.11.05 09:37

https://news.mt.co.kr/mtview.php?no=2019110508592587619]

 

태국 승려 48% 과체중탁발받은 음식 한 번에 '폭식'원인

 

하루 한 끼만 먹으며 수행에 정진하는 태국의 승려들 절반 이상이 비만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.최근 미국 매체 CNN"태국은 왜 승려들을 다이어트시키는가"라는 보도를 통해 약 35만 명의 승려 중 거의 절반이 과체중 또는 비만으로 간주되고 있다고 밝혔다.태국에서는 매일 오전 6 승려들이 길거리에 나와 탁발(托鉢·음식이나 물건 등을 공양받는 일)을 하는데, 이날 받는 음식이나 현금 등으로 절을 운영한다. 태국 불교의 승려들은 하루에 한 끼밖에 식사할 수 없기 때문에, 승려들은 한 번에 이날 탁발받은 음식을 '폭식'한다.CNN"태국 인구의 약 90% 이상이 불교를 믿고 있으며, 이 독실한 신자들은 승려들에게 가장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기를 원한다"면서 "승려들에게 제공된 음식들은 가장 기름지고 칼로리가 풍부한 음식이다. 태국의 승려들은 일반적인 태국 남성보다 약 150칼로리를 적게 소비하지만, 하루에 한 끼밖에 먹을 수 없어 한 번에 대부분의 음식을 섭취한다"고 보도했다.이어 "당뇨병으로 발가락을 절단한 승려가 있는가하면 관절염·고혈압을 앓고 있는 승려들도 많다. 그렇지만 신도들의 독실한 신앙심을 거절할 수 없는 태국의 승려들은 같은 식습관을 되풀이할 것"이라면서 "승려의 약 48%는 태국 일반 남성에 비해 과체중이다"라고 덧붙였다.또한 태국 승려들은 정오 이후에는 아무것도 먹을 수 없지만, 그들은 허기를 달래기 위해 음료수를 먹는 것은 허용된다. 이를 알고 승려들의 단식을 안쓰럽게 생각하는 신도들은 그들에게 탄산음료나 주스 등 설탕이 많이 함유된 음료수를 제공하는데, 공복에 섭취하는 탄산음료 역시 비만의 원인이라는 것이다.태국 정부와 국가보건위원회(National Health Commission)2017년부터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공공 및 민간 부문 협력으로 의료 클리닉을 시행하고 있다. 국가보건위원회는 수도 방콕에 위치한 450개 가량의 사원을 모두 건강 검진하는 것을 시작으로 공양받은 음식을 선별해 섭취하는 메세지를 담은 교육안을 작성하는 등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. 해당 교육안은 태국의 11000여 개의 병원에 순차적으로 비치될 것으로 알려졌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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